[지방선거 D-14 여야 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김진표 새정치聯 후보 "경기판 지하철 순환선 만들고 4년간 일자리 80만개 창출"

입력 2014-05-20 21:12  

의정부~용인 동북부 지역 산악지대 많아 지상철로 연결
청년일자리펀드 2000억 조성…창업초기 손실 공공부담



[ 이호기/고재연 기자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는 최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경기판 지하철 2호선(순환철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진보·보수 구도를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할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며 “매년 20만개씩 4년간 8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버스 대신 철도를 내세웠는데.

“선진국을 보면 수도권 대중교통의 중심은 지하철이다. 평균 7 대 3(지하철 대 버스)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로망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지하철 수송률이 20~30% 정도밖에 안 된다. 버스는 늘릴수록 오히려 교통 정체만 심해진다. 2층 버스를 도입한다고 해도 한 대 값이 6억원이다. 대당 1억원 수준인 일반 버스보다 여섯 배 비싸다. 입석을 허용해도 한 대에 최대 100명밖에 못 탄다. 지하철은 대당 1000명이 탈 수 있다. 경기도민의 최대 민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하철을 서울처럼 그물망식으로 연결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

▷복안이 있나.

“먼저 현 서울지하철 노선을 계속 외곽으로 연장한다. 그러고 나서 순환선을 연결하는 식이다. 김문수 현 지사가 추진한 광역급행철도(GTX)는 일산 킨텍스~동탄 신도시 노선만 추진하는 게 맞다. 이미 추진 중인 수서발 호남 고속철 2호선과 함께 설계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런 방향으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순환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해 말 분당선 연장선이 수원까지 완전 개통됐다. 성남~여주선(2015년)과 수인선 연장선(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2016년)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다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과 각종 교외선을 연결하면 의정부까지 문제없다. 문제는 의정부에서 용인까지 동북부 권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인구가 많지 않고, 산악지대가 많아 땅값이 적게 든다. 지상철로 해도 충분하다. 또 전체 사업비가 7조원가량인데 경기도는 15%인 3조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지하철 연장은 어떤가.

“진접선(4호선), 하남선(5호선), 별내선(8호선), 신안산선(여의도~안산) 등이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은 200억~400억원씩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이런 식이면 완공까지 15년은 걸린다. 공사를 계속 끌어봐야 소음과 먼지로 주변 주민의 고통만 커진다. 집중 투자로 빨리 끝내는 게 예산도 절약된다.”

▷남경필 후보와 똑같이 청년일자리펀드 공약을 냈다.

“내용이 다르다. 남 후보는 ‘슈퍼스타K’ 선발 방식이다.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인들이 심사를 통해 후보를 뽑아 직접 컨설팅해주는 식이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바쁜 기업인이 훈수 몇 번 둔다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나. 반면 나의 공약인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청년일자리펀드는 200억원만 도와 각 시·군이 출자하고 나머지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신 창업 초기 손실에 대해서는 공공이 부담하도록 해서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약을 제시했는데.

“현재 도 내에는 크고 작은 산업공단이 많다. ‘청년 선호 일자리 인증제’를 도입해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대신 보육 교통 문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임금 이외의 거주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세계 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이 자본을 서울과 가깝지만 땅값이 저렴한 경기 북부 지역으로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 김진표 후보 약력

△1947년 수원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행정고시(13회) △국무조정실장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17~19대 국회의원

● 주요 공약

△버스 준공영제도입·철도노선 확대 △일자리 연 20만개 창출 △2000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펀드 조성 △경기도 보육교사 7만명, 교육공무원 전환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비율 3% 이상으로 확대 △경기북부평화통일특별도설치

이호기/고재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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