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빛나는 자산운용사] 조용병 신한BNPP 사장 "지하철 9호선 펀드처럼 창조적 금융상품 만들 것"

입력 2014-05-22 07:00  

[ 안상미 기자 ] 인터뷰 조용병 신한BNPP 사장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펀드, 공모형 시니어론(변동금리대출)펀드 등처럼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개발,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용병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사진·57)은 “지난 11월 출시한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펀드’는 지하철 운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울시 공공정책에 부응하면서도 개인들의 투자위험을 낮춘 상품으로 하루 반나절 만에 조기 완판됐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이 창조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과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고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전문가팀(Investment Specialists Team)을 신설했다”며 “이들은 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시 도움될 수 있는 자료를 작성해 증권사, 은행 등 판매회사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판매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소리, 고객의 소리를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게 조 사장의 주장이다. 운용과 판매가 분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자산운용사는 △투자운용 △상품개발 △영업 등 세 가지 핵심역량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산운용사 영업부는 회사 상품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전략도 제시해야 한다”며 “상품개발부도 시장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단순히 모방해 이름과 포장만 바꾸는 형태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흐름과 고객의 소리를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BNPP는 신상품 위원 전원 동의해야 상품 출시…리스크 관리 1인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09년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신한금융그룹과 BNP파리바 그룹의 파트너십을 근간으로 지난해 공모시니어론(변동금리대출) 펀드, 스마트레버리지 펀드, 시민형 공모 상품인 지하철9호선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에 그치지 않고 절대수익형 상품부터 대체투자(AI) 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을 받는다.

신한BNPP운용은 자체적인 리스크시스템을 개발,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국 수준의 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한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큰 손실 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부분 자산운용사는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의 과반수 또는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지만 신한BNPP는 참석 위원들의 철저한 검증과 전원 동의가 없으면 상품을 내놓지 못하는 만장일치제를 운용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고 있다.

신한BNPP운용은 펀드 스타일별로 적절하게 팀을 분리, 운용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운용의 근간이 되는 리서치 본부 기능을 세분화해 경쟁사 대비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리서치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 전문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주식 리서치팀은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업종 배분 및 투자 종목을 제안하며, 펀드 운용 매니저는 이런 리서치를 기반으로 투자자산을 배분,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것이다.

신한BNPP운용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금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해외주주인 BNP파리바가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주식형펀드 ‘파베스트 코리아(Parvest Korea)’의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형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BNPP은행의 아시아지역 프라이빗뱅커(PB)를 초청, 한국 주식시장 및 한국 주식형 펀드를 소개하는 등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한 행사도 열었다.

지난해 해외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 국내채권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아일랜드에 역외펀드도 출시했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국내외 대표 운용사 간 결합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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