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먼저 투자가들의 관심이 이제 TV에서 중소형 패널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중국 노동절 TV 판매가 전년대비 13% 감소(DisplaySearch 발표)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 등이 영향을 줬다"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 공급 체인(Supply Chain) 내 재고가 현재 바닥 수준이라서 향후 애플의 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이폰6 출시 기대감으로 당분간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아이폰6의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아이폰6의 화면 사이즈가 기존 4”에서 4.7”로 대화면화될 경우 LGD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해 보았는데 화면 사이즈가 0.7” 커질 경우 우선 면적 사이즈가 3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패널가격의 경우 당장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35%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과거 애플의 행태를 볼 때 내년에는 단가인하폭이 커져 17% 가격 프리미엄을,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1억7700만대로 예상되는데 대화면 출시 후 내년 전체 판매량을 10% 또는 20% 성장, 애플이 납품업체를 3개 쓸 것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을 33%로 각각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6의 화면 사이즈가 4”에서 4.7”로 커짐에 따라 내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약 7000억 원 정도 추가 발생하게 되지만, 애플은 모든 부품을 일괄 구매해 부품 납품업체중 영업이익률이 한자리 중반대 이상 나오는데가 거의 없다는 것.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도 6~8% 수준에서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추가되는 부분은 연간 4~800억 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기대보다 매출 증가 효과 대비 이익 기여가 크지 않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는 과거 아이폰5가 기존 3.5”에서 4”로 확대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주식 매매 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내에서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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