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사진)는 22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의 가치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의 문제"라며 "투자를 적기에 집행할 수 있는 것도 경영에 있어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루트로닉은 피부·성형 치료 분야에서만 세계 60개국에 수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개별 기준 매출 511억원 중 6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13년까지 최근 3개년 개별 매출은 410억원 440억원 511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억원 8억원 16억원으로 증가했다.
루트로닉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실적은 개별 매출 630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이다. 올 1분기 실적은 개별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기존 레이저 수술법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가장 빠르게는 하반기 신경외과 쪽에서 새로운 수술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안과 쪽에도 새로운 장비를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앞서 내년 망막 레이저 시장에 본격 진입해, 황반 치료 레이저 의료기기인 'AM10'을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그 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황반 치료 분야의 높은 기술 진입 장벽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M10'은 지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CE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또 올해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에 대한 국내 식약처 허가를 추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셔서 더욱 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규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루트로닉은 최근까지 장단기 차입금을 통해 신사옥을 건립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장기적 목적으로 투자한 미국의 바이오비전과 강스템바이오텍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투자한 미국의 초소형 내시경 전문회사 바이오비전은 연구개발을 위주로 하는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익이 나지 않는다며"며 "올 하반기 새롭게 나올 신규 수술법을 통해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스템바이오텍 역시 연구개발을 위주로 하는 바이오벤처"라며 "지난해 손실이 26억원 수준으로 루트로닉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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