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제철 회사채에 5500억 몰려

입력 2014-05-23 08:50  

3000억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모집액 가까스로 채워.."캐리 수요 늘면서 장기물 강세"



이 기사는 05월22일(0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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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2배에 가까운 5500억원의 돈이 몰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신용등급 AA0)이 만기 3년물 5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55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2500억원씩의 자금이 몰린 반면, 3년물엔 5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횡보세를 보이는 금리로 인해 캐리(만기 보유)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3년물에 적은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채권 발행 주관 증권사들은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현대제철 회사채 금리 평균)+0.02%포인트’, 5년물과 7년물은 ‘개별 민평금리-0.03~0.04%포인트’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만기별 개별 민평금리-0.18%포인트~+0.02%포인트’였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8월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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