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휴일 '어린이·여성복지' 표심 잡기…부인도 동행

입력 2014-05-25 13:28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휴일인 25일 어린이와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한 행보를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송파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부인 김영명 여사와 참석하는 일정으로 휴일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남색 바지와 노란색 티쳐츠, 운동화 차림으로 대회장에 들른 정 후보는 체육관 밖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대한축구협회 회장, FIFA 부회장을 했던 아저씨"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송파의 전국 최초의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았다.

이 시설은 애초 미혼모를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는 저소득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복지 개념이 희박하던 1970년대 중반 선친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여전히 이끌고 있는 점을 앞세우며 '압축복지'를 실천하겠다는 게 정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건국대 근처 화양시장 봄맞이 축제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잠실 야구장 주변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영세 상인 지원 등을 담은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 후보는 막대한 개발 이권이 걸린 강남 구룡마을을 방문해 박원순 후보와 개발 업자와 유착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하려 했으나 강남이 지역구인 김종훈 심윤조 의원이 대신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또 반포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일정도 잡았지만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준비를 위해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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