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직접판매, 여성 일자리에 기여"

입력 2014-05-25 21:45  

한양대 한상린 교수 발표
"회원수 470여만명으로 증가"



[ 강창동 기자 ] 회원직접판매 산업이 여성과 노인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 수당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직접판매업 종사자는 118만명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대형마트의 종사자 수(약 6만명)보다 2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사진)는 지난 24일 한국유통학회가 서울대에서 연 춘계학술대회에서 ‘회원직접판매 유통이 유발하는 사회적인 효과’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경제활동인구 2550여만명 중 회원직접판매 회원은 470여만명으로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중 후원수당을 받는 사업자가 118만명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직접판매 종사자 수가 다른 어떤 유통채널보다 많다는 것은 무자본 창업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에서 직접판매 유통채널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직접판매업의 시장규모도 2011년 2조9000억원에서 2012년 3조3000억원으로 약 13% 증가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의 성장이 침체상태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남성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기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3.3%인 데 비해 여성은 49.9%로 23.4%포인트나 낮다. 한 교수는 이 같은 격차를 좁히는 데도 회원직접판매가 일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의 재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직접판매 유통채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근무 환경을 제공해 여성들이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한국암웨이 등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TV와 같은 판매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회원직접판매의 주요 품목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처럼 기혼 여성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품이어서 쉽게 사업자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가 회원직접판매 종사자 16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30대 여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에 있어 회원직접판매 유통채널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0~80대 노년층 직접판매 사업자도 증가 추세다. 2008년까지 1만명을 밑돌던 노년층 직접판매 사업자 수는 2009년부터 늘어나 지난해 3만명을 넘어섰다.

한 교수는 “노인 빈곤문제와 복지재정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무점포·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직접판매 채널이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회원직접판매가 유통산업의 한 갈래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과 같은 산업적 가치에 대한 학문적 조명과 함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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