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낮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거의 예고된 상태"라며 "글로벌 유동성의 온기가 신흥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주도한 가운데 이후에도 현물과 선물을 동시 매수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상단(2050포인트) 돌파 시도 역시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매매에서 크게 엇갈리는 패턴을 보일 때까지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속도 조절은 염두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점증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코스피 2000선 내외에서 펀드환매 압력이 재개되면 투신권 매도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효과가 이전보다 반감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장기 박스권 상단을 앞두고 당분간 환매저항이 쉽사리 일단락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펀드 환매가 조기에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그치거나 중국 경제지표 반등 연속성 확보와 같은 펀더멘탈 모멘텀(동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수보다 업종·종목별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관심 및 실적 가시성이 높은 IT·금융·건설주(株)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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