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번개) 방지 피뢰침 개발업체인 옴니엘피에스(대표 정용기·사진)가 최근 독일의 시험인증기관(TUV)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독일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 관련 분야에서 CE 인증 신청을 위한 각종 시험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엠니엘피에스는 앞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낙뢰 설비 서지보호기(SPD)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전기연구원과 기초전력연구원에 한정돼있던 제품·기술 인증시험이 민간기업에서도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회사 측은 “독일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번개 방지기술에 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관련 분야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엘피에스는 국내 독보적인 낙뢰 방지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2002년 형광등 발광원리에서 착안해 번개를 피할 수 있는 쌍극자 피뢰침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낙뢰보호시스템은 트라이앵글 공법으로 직격뢰 차단, 유도뢰 차단, 통합 등전위 접지로 구성돼있다. 쌍극자 피뢰침은 낙뢰 유입을 유도해 대지로 전압을 방전시키는 기존 피뢰침과 달리 뇌운(번개를 만드는 구름)이 접근할 때 대지의 전하를 사전에 방지시켜 낙뢰 조건을 만들지 않는게 특징이다.
옴니엘피에스는 최근 멕스코 대통령 사저를 비롯해 일본 내 137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아코디아골프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이스라엘 방위사업체인 엘타와 23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용기 대표는 “대기변화로 세계적으로 낙뢰 피해가 늘고 있지만 기존 피뢰침으로는 완벽한 피해를 막을 수 없어 자사의 솔루션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국제 규격의 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된만큼 국내 업체들과 다양한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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