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코스닥 지각변동…2위 경쟁 불붙나

입력 2014-05-26 11:12  

[ 권민경 기자 ] 카카오 지분 보유한 위메이드…순위 상승 전망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3조원 대 덩치의 IT 공룡이 탄생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2위 기업이 탄생하는만큼 기존 시총 순위에서 한 자릿씩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 등 카카오 지분을 보유한 업체는 순위가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국내 2위 포털 업체인 다음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합병비율은 다음과 카카오가 1대1.5557456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

두 회사가 합병을 마무리하면 시가총액 3조4000억 원대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로 우뚝 선다. 비상장사인 카카오 장외 가치는 2조3500억 원으로 1조590억 원대인 다음의 두 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 연합으로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5조690억 원)에 이은 2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주가를 가지고 시총 순위를 따져보면 파라다이스가 3조3967억 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3조 원대 회사가 탄생하기 때문에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이럴 경우 파라다이스를 포함해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 E&M 등은 순위가 한 계단씩 떨어질 수 있다. 10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10위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위메이드는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시총 순위에서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카카오 지분을 5% 가량 보유하고 있어 합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시총 22위였던 위메이드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해 단숨에 17위까지 뛰어올랐다. 카카오 지분 0.05%를 가진 삼지전자도 10% 넘게 급등해 시총 순위 612위에서 573위로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시총 기준으로 볼 때 다음과 카카오 합병 후 다음 주가에 최소 30% 이상 상승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다음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다음의 인프라를 사는 차원에서 시너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현 시총만 고려해도 합병 후 주가 상승 요인이 충분하고 시너지까지 생각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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