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이건호 행장에 주문 "전산 '갈등' 30일까지 해결하라"

입력 2014-05-26 21:32   수정 2014-05-28 16:45

[ 김일규/박신영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26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만나 오는 30일 열리는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해결방안을 반드시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국민은행의 이 행장 및 정병기 감사, KB지주의 윤웅원 부사장 및 김재열 전무,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이번 사태가 은행과 이사회의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서 있던 임 회장이 직접 주재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임 회장은 “은행이 이사들과 협의해 처리해야 할 문제가 밖으로 표출돼 직원들의 사기 및 그룹 이미지는 물론 주주, 국민의 신뢰도 떨어졌다”며 “30일 이사회에서 원칙과 절차를 존중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금융 내분사태는 30일 열리는 이사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행장 및 정 감사 측과 사외이사 중 어느 한쪽이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봉합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편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것을 둘러싸고 빚어진 이번 내분사태가 KB지주와 국민은행의 정보기술(IT) 담당자들 사이에 자신이 선호하는 업체가 선정되도록 경쟁하는 가운데 생긴 이권다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B지주에서 유닉스로 바꾸려 하자 IBM을 선호하는 국민은행 임원들이 반발해 생겨난 내분이라는 해석이다. 이들은 국민은행 IT담당 임원이 작년 말 갑자기 퇴직 조치된 것이 단적인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일규/박신영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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