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진 한국GM 디자인센터…"글로벌GM 신차 개발 주도"

입력 2014-05-26 21:41   수정 2014-05-28 16:47

역할 축소說 거듭 부인…"아·태 거점으로 키울 것"


[ 강현우 기자 ]
한국GM은 지난달 확장, 재개관한 인천 부평 본사 내 디자인센터를 26일 처음 공개했다. 남궁재학 한국GM 상품디자인담당 전무(사진)는 이날 디자인센터를 소개하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지정한 신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의 디자인센터 공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GM의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지난해 말 GM 본사가 유럽 내 쉐보레 브랜드 철수를 결정하면서 유럽시장용 자동차를 생산해온 한국GM의 수출량이 올 들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남궁 전무는 이에 대해 “역량을 강화하고 싶지 않은 지역에 투자를 늘리겠느냐”며 “디자인센터 증축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디자인센터 증축에 400억원을 투입해 규모를 7640㎡에서 1만6640㎡로 두 배 이상 넓히고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최신형 공작기계와 3차원(3D) 프린터 등도 들여와 지난 4월25일 재개관했다. 디자인센터에는 현재 미국, 영국 등 10개국 출신 200여명의 디자인 관련 인력이 일하고 있다. GM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10개 디자인센터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한국GM은 이날 신차 모델을 놓고 본사와 실시간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실내외 품평장, 공업용 찰흙(클레이)으로 차 형태를 시범적으로 만들어보는 패브릭 룸 등을 신설·확장한 핵심 시설들을 공개했다.

남궁 전무는 “한국GM은 디자인에서 공학적인 연구개발(R&D)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일관 체제를 갖춘 GM의 7개 현지법인 중 하나로 앞으로 신차 개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국내 디자이너가 핵심 작업을 미국 본사에 가서 했다면 이제는 다른 지역 디자이너들이 한국에 와서 공동 작업하는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 디자인센터가 개발을 주도한 차량은 한국GM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그리고 트랙스와 플랫폼(기본 차체)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오펠 모카 등이다. 남궁 전무는 “앞으로도 쉐보레 브랜드 차량뿐 아니라 다른 지역 지사가 생산하는 브랜드 차량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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