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형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다음의 향후 주가 흐름"이라며 "2008년 이후 총 222건의 합병 사례를 찾아봤더니 비정상 수익률(예상치 못한 수익률)이 의미있는 구간은 공시 전 이틀에서 공시 후 하루까지"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누적 비정상 수익률은 5.5%포인트지만 합병 공시 후 이틀이 지나면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해 수평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한다는 분석. 이는 회사 합병 공시에 의한 효과가 초단기에 그친다는 걸 말해준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3개월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합병을 공시한 기업들은 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주가가 평균 3.9%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 0.4%를 평균 3.5%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수익률은 291.2%, 최저 수익률은 -29.0%로 집계됐다. 3개월, 6개월 초과 수익률은 각각 5.4%포인트, 1.6%포인트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의 시계열을 확장했을 때 공시 이후 3개월을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다"며 "회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 유효 기간은 3개월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회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검증해볼 수 있는 시간 또한 3개월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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