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다음, 증권가서 달라진 '위상'…"다음카카오 몸값 6조 이상"

입력 2014-05-27 08:25  

[ 이지현 기자 ]

증권가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보는 시선이 하루 아침에 달라졌다. 지난 26일 카카오와의 합병 결정 소식이 전해진 뒤 '한숨'에서 '환호'로 바꼈다.

증권가는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몸값을 6조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서로의 조건에 맞춘 이들의 '결혼'이 1+1=2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증권업계는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대부분 30% 이상 높여잡았다. 그간 다음의 목표주가는 10만 원을 밑돌았지만 순식간에 10만 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 조건 보니 서로에게 '1등 배우자'

다음은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성장 동력을 얻게 됐고, 카카오는 다음을 통해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의 우회상장도 가능해졌다. 다음과 카카오가 서로의 조건에 딱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가 추정한 다음카카오의 기업 가치는 6조7000억 원 가량. 단순 합산한 시가총액은 4조1000억 원이지만 향후 시너지 창출을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음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인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이 더이상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며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 출시와 광고 성수기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뒷받침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모바일 사업 가치가 반영되면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음카카오 결혼생활 어떨까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생활은 성공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운영은 당분간 독자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컨트롤타워는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통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음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의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향후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흡수될 것이란 분석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다음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어 광고 영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고, 다음은 광고를 게재할 채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는 여전히 두 회사가 넘어야 할 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거나 확실한 거점을 확보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사업에선 단기에 시너지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시장에선 여전히 왓츠앱, 라인, 위챗 등 3개 모바일메신저가 시장 선점을 지속할 것"이라며 "카카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음카카오 소식에 네이버 주가는 전날 4% 가까이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네이버 주가는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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