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부적합한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쇄신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6·4 지방선거 국면에서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안 후보자를 '법피아(법조인+마피아)'로, 안 후보자의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매관매직 시도'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날 김한길 공동대표가 지명 재고를 언급한 데 이어 사퇴 요구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회의에 참석, 안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이야말로 박 대통령이 말하는 적폐이자 암덩어리"라며 "전관예우로 횡재한 '법피아'가 어떻게 관료 카르텔을 척결하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총리라는 자리는 떳떳하지 못한 돈을 토해낸다고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전관예우로 벌어들인 돈을 환원하며 총리자리를 얻어보겠다는 '신종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게 국민이 묻는 질문"이라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통과됐다면 총리 자격이 전혀 없는 분"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직예우'를 받으신 분이 11억원을 환원해 면죄부를 받으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안 후보자를 '슈퍼 관피아'로 칭하며 "안 후보자가 대검 중수부장, 대법관을 하면서 금전수수관계가 있는 피고인이 그 돈을 변제했다고 무죄를 줬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안 후보자는 이제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검사'로서 스스로 물러가 주는 게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안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일국의 총리 자리를 11억원에 사겠다는 건 국격의 문제"라며 "무슨 경매도 아니고 4억원을 베팅했다가 낙찰이 어려울 것 같으니 추가로 11억원을 더 얹혀 내겠다니…"라고 비꼬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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