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보험설계사] 교보생명 강순이 대성FP지점 설계사 "보험이 아니라 신뢰와 감동을 팔죠"

입력 2014-05-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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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기자 ] 강순이 교보생명 설계사 명예전무(사진)는 자녀가 수백명이다. 그의 고객 수백명이 그를 ‘어머니’라 부르며 따른다. 그는 27세에 보험업에 뛰어들어 30년 넘도록 보험 영업에만 집중했다. 직접 관리하는 고객이 2000여명에 달한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전문직 종사자 등 우수고객(VIP)만 꼽아도 500명이 넘는다. 31년 전 신입사원이던 고객이 지금은 어엿한 CEO가 된 경우도 많다.

그가 오랜 기간 보험 영업에서 성공한 비결은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어머니처럼 다정하고 푸근하게 고객들을 대한 덕분이다.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영업했죠. 가족에게 좋지 않은 걸 권하지는 않잖아요. 아프면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30여년을 지내왔어요.”

그는 MDRT(100만달러 원탁회의) 종신회원이자 세계 MDRT 연차총회 최초의 한국인 강연자다. MDRT는 전 세계 보험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생명보험 판매 분야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자신의 성공 경험을 여러 나라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것은 모든 설계사의 꿈이다. 교보생명은 모범적인 그의 활동을 높이 사 2005년 명예상무로 임명하고, 2008년에는 명예전무로 승진시켰다.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보다 그가 더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100%’라는 숫자다. 그의 고객은 보험에 가입해 13개월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100%에 육박한 99%다. 25개월 이상 유지하는 비율도 99%다. 생명보험은 25개월 이상 유지되면 통상 만기까지 갈 확률이 높다. 한번 그의 고객이 되면 평생 인연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그의 고객 명단은 마치 촘촘하게 얽힌 가계도를 연상시키다. 고객이 가족 대대로 이어지고, 한 고객이 다른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식이다.

고객들은 그에게 재무설계는 물론 자녀 교육과 결혼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실제 지금까지 12쌍의 부부를 맺어줬다. 틈틈이 공부한 금융·세무 지식으로 상속증여, 가업승계 등 복잡한 고민거리도 상담해 주고 있다. 강 명예전무는 “진심을 담으면 어느 고객에게나 통할 수 있다”며 “보험상품을 파는 것보다 감동과 신뢰를 주는 게 우선”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무형의 상품을 신뢰와 진심이라는 가치로 포장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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