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반등 예상…"경기민감株 노려볼 만"

입력 2014-05-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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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혁현 기자 ] 28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 등으로 반등에 나서며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 덕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펀드 환매 물량 부담 탓에 열흘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 휴장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돼 지수의 낙폭은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큰 폭의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경기부양책 등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 완화 정책과 이익 추정치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만큼 비관론을 내세우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전날 지수 조정에도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착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대외환경은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도 9955억원으로 불어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와 글로벌 리스크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선순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2000선 전후에서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흥국 통화 매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월 85포인트까지 하락했던 JP모건 신흥국 통화지수는 지난 주말 89포인트까지 올랐고, 블름버그 아시아 캐리 트레이드 지수도 1월 하순 169포인트에서 최근 180포인트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신흥국 통화 매력이 상승했던 시기와 국내 외국인 순매수 유입 구간은 상당 부분 겹친다"며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민감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올 들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소비관련주(여행, 백화점, 유통, 홈쇼핑 등)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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