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이범수 “악역 소화하기 위해 20시간 동안 전신문신 받아”

입력 2014-05-28 13:44   수정 2014-05-28 13:51


[최송희 기자] 배우 이범수가 냉혈한 악당으로 변신하기 위해 전신 문신 분장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 제작발표회에는 조범구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안길강, 이시영, 최진혁, 김인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범수는 “살수는 겉은 젠틀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잔인한 인물”이라며 “말끔하게 양복도 입고 차분해 보이지만 한꺼풀 벗기고 보면 악랄하고 무시무시한 속내를 가지고 있다”고 살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상징성 있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어 전신문신을 제안했다. 분장만 20시간 정도 든다. 늦은 밤부터 분장을 시작해서 다음날 저녁에 끝나는데, 누우면 문신이 뭉개지니까 서서 받아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이범수는 전신 문신 당시 제모를 해야 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남자 세 분이 제 털을 미는데 기분이 조금 그렇더라. 저보고 밀고 오라면 밀고 왔을 텐데…”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정우성은 자신 또한 수염 분장을 했던 것을 언급 “그걸 제 수염으로 썼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신의 한수’는 프로 바둑 기사 태석(정우성)이 내기 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팀의 음모에 형을 잃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허목수(안길강)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내기 바둑판’의 세계로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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