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자는 준비해 온 짧은 회견문을 읽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은 채 곧바로 회견장에서 퇴장했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것” 이라며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안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면서 불과 한 주를 남겨둔 6?4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을 치게 됐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 참사 등 악화일로의 정국을 돌파할 반전카드로 ‘안대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와 고액수임 논란에 휩싸인 데다 총리 지명을 염두에 둔 ‘정치 기부’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다.
‘차떼기 수사’로 얻은 청렴한 이미지로 정부와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안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의 ‘심판론’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