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3분의 1 값 출시
음원시장 지각변동 예고
[ 전설리/김보영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이나 PC로 라디오처럼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시작한다. 멜론이 절반 이상을 장악한 1조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 음원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음원서비스 회사인 소리바다와 손잡고 9월부터 국내에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스트리밍 라디오는 장르 가수 등 채널을 지정하면 라디오처럼 비슷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이용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개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제공업자나 다른 이용자가 알아서 선곡해주는 것이다.
미국 등 세계 음원 시장은 이미 스트리밍 라디오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미국에서 밀크뮤직이란 이름으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밀크뮤직은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애플도 지난해 9월 같은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관련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의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의 음악 소비 방식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멜론 벅스 등이 제공하는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월 6000원)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 가격을 월 2000원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곡을 선곡해 내려받아서 듣는 1세대, 내려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듣는 2세대에 이어 라디오 방식으로 스트리밍 음악을 듣는 3세대 음원 서비스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김보영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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