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카지노 경쟁시대' 열린다…서면 세븐럭, 해운대로 옮겨 파라다이스와 다퉈

입력 2014-05-28 21:09   수정 2014-05-29 14:28

중국·일본 관광객 겨냥
신축 호텔서도 설립 준비



[ 김태현 기자 ] 부산 카지노가 해운대 일대로 몰려들고 있다. 서면 롯데호텔부산에 있는 세븐럭카지노가 해운대로 옮기기로 하면서 해운대 터줏대감인 파라다이스카지노와 함께 해운대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해운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호텔들도 카지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영화, 관광, 유통, 전시·컨벤션 단지로 형성된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 등지로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다.

○해운대서 맞불 경쟁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28일 “최근 카지노 영업점 선정 입찰에서 해운대그랜드호텔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며 “세븐럭카지노를 2016년 해운대그랜드호텔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용식 GKL 홍보팀장은 “오는 6월 말 계약하는 등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컨벤션홀과 뮤지엄으로 운영 중인 레저동 2~4층을 카지노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GKL이 현재 롯데호텔부산에서 운영 중인 세븐럭카지노의 계약만료 시점은 내년 말이다.

이에 따라 해운대그랜드호텔과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세븐럭카지노는 2016년부터 해운대에서 영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본관에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카지노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두 곳 모두 해운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고객유치 마케팅 강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세븐럭카지노는 벌써 주말마다 고객에게 생일이벤트를 해주고 한 달에 네 번 이상 찾는 단골 고객에게는 1만원짜리 칩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 면세점과 함께 할인 공동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오 팀장은 “부산의 관광1번지로 자리잡은 해운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은 큰 이점이 있다”며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카지노는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말마다 가방과 가전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한편 저녁에는 가수공연을 열고 있다. 이승국 대외협력팀장은 “카지노산업은 여행·숙박·쇼핑 등 관광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관광산업 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며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신축 특급호텔도 뛰어들 채비

해운대 일대에 들어서는 리조트와 특급 호텔들도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01층 높이의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는 관광특구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정부에 카지노 허용을 신청했다. 수영구 민락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특급 랭햄호텔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3개층, 1만㎡ 면적의 카지노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힐튼부산호텔도 카지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김수병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해운대에 카지노, 쇼핑몰, 특급호텔, 테마파크, 국제회의장 등이 몰리면서 해운대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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