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세대교체 !…모바일·인터넷株 시가총액, 화학·조선 업종 앞질렀다

입력 2014-05-28 21:43   수정 2014-05-29 04:36

다음, 이틀째 상한가…경쟁사 네이버도 3% 올라
모바일·인터넷 시총 52조로 2위 현대車보다 덩치 커져

대규모 설비투자·제조업, 갈수록 이익 내기 힘들어
주도세력 '바통 터치' 이어져



[ 송형석 / 강지연 기자 ]
모바일, 인터넷산업이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관련 업종의 시가총액이 최대 6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면에서 2위 현대차(50조6600억원)는 물론 화학 업종 전체(51조8000억원)보다도 ‘덩치’가 커지는 셈이다. 적어도 증시에서는 중후장대(조선, 화학, 건설 등)와 경박단소(반도체, 휴대폰 등)로 대변되는 시장 주도 세력의 바통이 인터넷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모바일, 인터넷 관련주 시총 ‘빅뱅’

다음은 28일 거래제한폭까지 오른 10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카카오톡을 품에 안으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쟁업체 네이버(3.05% 상승)와 NHN엔터테인먼트(5.46%) 주가도 강세였다. ‘다음카카오’의 등장이 악재가 아니라는 평가 덕이다. 사실상 독점사업자라는 ‘꼬리표’를 뗀 만큼 국내시장에서 사업다각화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등이 포함돼 있는 모바일 인터넷 업종 시가총액은 2012년 말 33조2561억원에서 지난해 말 51조1013억원으로 늘었다.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53조589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더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최소 57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와 같은 주요 그룹 계열 SI(시스템통합) 업체를 빼고 계산해도 건설(39조561억원), 조선(32조4381억원) 업종의 시가총액은 가볍게 넘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모바일, 인터넷 등 신성장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세계 증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당장의 매출과 이익이 적은 업체가 대부분인 만큼 고평가 논란과 심한 주가 변동성 등이 예상되지만 자금 이동 방향은 다른 나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처럼 증시 재편될 것”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업체 알리바바,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특화한 텐센트, 중국 1위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이 활약하고 있는 중국 상황이 한국에도 재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업체들은 과거 증시 주도주였던 철강, 화학업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성장률이 낮아지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증시 주도주가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알리바바 시총은 국내 1위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2000억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2008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을 낮추고 내수를 부양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수반하는 전통산업이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며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의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인터넷주가 부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철강, 화학업체들도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지 업체와 다를 게 없다”며 “지수의 방향성뿐 아니라 선호 업종 측면에서도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강지연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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