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공격은 애플이 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애플개발자대회(WWDC) 2013’에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인 아이튠즈라디오를 처음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스테이션을 개설하거나 이미 개설된 스테이션에 들어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앞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내놓은 판도라 스포티파이 등의 선전을 보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선두주자 스포티파이는 지난 21일 유료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 약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기간에 맞춰 스트리밍 라디오인 ‘밀크뮤직’을 출시, 반격에 나섰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미국 음원서비스 업체 슬래커와 손잡고 내놓은 서비스로 1300만여곡을 200개 스테이션(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밀크뮤직은 약 1개월 만인 올 4월 다운로드가 38만건을 넘어섰다.
애플은 최근 아이튠즈라디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스트리밍 관련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스 인수 협상에 나섰다. 제시된 인수가는 시가의 세 배에 달하는 32억달러(약 3조2700억원)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밀크뮤직은 현재 광고 없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조만간 중간중간에 광고를 듣는 무료 버전과 월 3.99달러(약 4000원)를 내고 광고를 듣지 않는 프리미엄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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