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리뷰는 동반성장과 사회대통합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멘토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를 기획했다. 서경덕 교수는 국내 최초의 한국홍보전문가로 1995년 유럽 배낭여행 때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광복절 행사’를 연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세계 유수 언론에 독도, 동해, 한글, 비빔밥 광고를 싣고 위안부 문제,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등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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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은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 함께 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오히려 많은 일들이 쉽게 풀릴 수 있다. 차이의 타협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입장과 문화를 이해하고 공통된 목표의식을 찾아야 한다. 함께 꿈꾸는 방향은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내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든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생이란 무엇입니까?
상생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하는 것이다. 한국홍보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해외에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투게더(Together)’라는 단어가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함께한다는 상생의 의미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게 쓰이는 셈이다.
모범이 될 만한 상생사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정부, 기업, 개인이 함께 뜻을 모아 만들어낸 사례가 해외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정부에서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코리아 갤러리 별실을 만들어 우리나라 유물 전시를 기획했다.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폭넓게 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한국관 관련 영문홍보책자를 발간하겠다고 스미소니언 측에 제안했다.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아 홍보책자를 제작했고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재미있는 일은 이후 이 한국관 홍보책자로 북 세미나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스미소니언 측에서도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함께 이루어낸 아주 인상 깊은 사례라고 호평했다.
그렇다면 상생은 사회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지향할 때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가수 김장훈 씨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기부에도 장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부는 단순히 좋은 일을 했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부에 참여하고 후에 또 다른 이가 내가 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줄 때 더 큰 결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꿈꾸는 방향은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낸다.
자발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나와 입장이 반대인 사람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문화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타인의 말에 경청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우도록 교육의 기능이 올바르게 이끌어줘야 한다.
상생 사회로 가기 위한 정부, 기업, 시민 사회의 역할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국가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은 물질적인 것을 기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 봉사단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사회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한다면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잊지 못할 것이다. 시민사회는 정부와 기업에 반감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무차별적인 반대와 비판은 지양해야 한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상생사회를 방해하는 것이 비난과 비판이 난무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얼마 전 저스틴 비버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를 한 것이 SNS을 통해 논란이 있었다. 이에 야스쿠니 신사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영어 동영상을 만들어 저스틴 비버에게 직접 보냈다.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안 없는 비난과 비판은 위험하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되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멘토로서 우리나라의 상생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강조하거나 당부하기 위해서 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정하게 되면 오히려 많은 일이 쉽게 풀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상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탄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담 :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 한구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
◆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소비자분과 위원장
제1대 독도학교 교장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홍보대사
(전)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전)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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