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유출에도 카드사 1분기 순익 12.1%(전년동기 대비) 증가

입력 2014-05-29 15:30   수정 2014-05-29 15:41

올해 초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비씨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은 5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조19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늘어난 데다 금리하락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와 KB국민카드의 경우 탈회회원이 급증하면서 대손준비금이 감소해 ‘반갑지 않은’ 효과를 봤다.

1분기 순익은 현대카드가 전년동기(510억원) 보다 81.6% 증가한 926억원을 기록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하나SK카드는 1분기에 291억원을 벌어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는 작년 1분기 93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58억원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606억원에서 1477억원으로 흑자가 줄었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72억원(18.7%)와 62억원(5.1%)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전체 구매실적은 14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7%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1.9%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20조3000억원에서 25조9000억원으로 27.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 비중은 1년전(14.8%)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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