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14] 정상원 "택티컬커맨더스, 탄생서 사망까지"

입력 2014-05-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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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리는 게임임들의 축제 'NDC 14'의 마지막 날인 5월 29일, 게이머를 추억속으로 잠기게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정상원 넥슨신 규개발총괄 부사장이다. 그는 '택티컬커맨더스 그 시작과 끝'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세션을 진행했다.</p> <p>'택티컬커맨더스'는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알 수 있듯 가벼운 게임은 아니었지만, 정 부사장은 가볍게 취미 프로젝트처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97년 스타크래프트의 대박으로 PC방과 RTS의 물결이 일었다. '임진록', '킹덤언더파이어' 등 여러 게임이 나왔고, 우리도 하나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버 프로그래머인 본인을 포함해 디자이너 한 명과 클라이언트 한 명까지 세 명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p> <p>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련은 닥쳤다. 게임 엔진의 문제로 패킷을 주고받는데 문제가 있었을뿐만 아니라 속도가 나지 않았다. RTS가 아닌 RPG의 게임 속도였다. 그러던 중 '솔라싱크' 방식을 도전하게 되었고,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듯 보였지만 '맵 에디터'의 부재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p> <p>'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시나리오와 게임 속 트리거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 규모가 작아 그래픽 디자이너 한명이 모든 걸 커버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디싱크 문제로 자신의 PC와 타인의 PC에서 다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닛의 생존 여부에 따라 나비효과처럼 다른 결과나 나오기도 했다. 해킹에는 완벽했지만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이 문제가 발생했다.'</p> <p>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 부사장은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게 되어 개발 외 시간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시 김정주 대표가 '취미 활동 하냐'며 농담처럼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고 하니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p> <p>하지만 정 대표는 굴하지 않았다.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을 통해 이겨내기로 한 것. 그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임의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타크래프트를 RPG 스타일로 바꿨다. 아바타를 선택하고, 재산을 보유하거나 걸어다닐 수도 있고, 이야기를 하면 말풍선도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p> <p>유닛 역시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랐다. 정 부사장은 '공평하지 않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차별성을 두었다. RTS에서 공정함과 사람들과의 협력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했다. 게임의 방향을 혼자 개인기를 펼치는게 아니라 승리하는 게임으로 만들었다. 유저들은 전략을 구상하고,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다.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단한 RTS가 아닌 전쟁 게임의 재미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p> <p>유저들이 만들어나간 게임인 '택티컬커맨더스'는 뜻밖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디게임페스티벌에서 IGF 상을 타기도 했고, 대한민국 게임 대상 온라인 부문에서 수상을 거두기도 했다.</p> <p>특이하게도 싱가폴과 미국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없었다. 그는 '그래도 택티컬커맨더스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까지 안타까워 하셨다. 지금도 매우 뿌듯하다. 택티컬커맨더스2를 개발할 계획도 세웠지만, 넥슨을 떠나며 무산되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p> <p>왜 지금이라도 '택티컬커맨더스2'를 개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하고싶다.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다. 종종 '택티컬커맨더스' 서비스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유저도 있는데, 자료가 거의 없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냥 마음속의 첫사랑처럼 기억해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첫사랑은 기억으로만 남아야한다'고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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