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될 경우 보수적 가정 하에서도 현재 시가총액 대비 43.9%의 상승 여력이 있어 주가로 환산하면 210만 원 이상 될 거란 진단이다.
류주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이목을 끄는 내용은 회사 분할과 관련된 것"이라며 "삼성전자라는 거대 조직을 사업부 단위로 분할해 별도 회사로 만들면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 대비 또는 글로벌 IT 기업 대비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 할인이 지주사들이 받는 할인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주사의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이익 안정성을 높여주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강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 지주사 지주사 할인의 핵심.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에만 투자하고 싶은데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에도 함께 투자해야 하는 강제성을 의미한다고 류 연구원은 지적했다.
삼성전자를 사업부 단위로 분할해 각각 상장한다면 투자자들은 강제적 포트폴리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사업부 단위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 4개 분야의 회사로 분할해 상장했을 경우 시가총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346조8000억 원이 돼 현재 시총 대비 43.9%의 상승 여력을 가진다"고 진단했다. 중립적, 공격적 가정 하에서의 상승 여력은 각각 57.9%, 73.5%로 높아진다.
그는 "세 가지 시나리오에서의 적정 시가총액을 주가로 환산하면 210만 원(보수적), 230만 원(중립적), 253만 원(공격적)"이라며 "한국 증시가 할인받고 있는 근본적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할인이라는 걸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46만 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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