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담배·술 '죄악주', 6·4 지방선거 앞두고 들썩이는 이유

입력 2014-05-30 14:07  

[ 강지연 기자 ] 담배, 주류 등 이른바 '죄악주(株)'가 들썩이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뤄졌던 담배소비세와 주세 인상 논의가 하반기에는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죄악주인 KT&G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2.4%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류주인 보해양조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41.4%, 4.9% 뛰었다. 하이트진로만 맥주시장 점유율 부진과 1분기 실적 악화로 12.8% 뒷걸음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죄악세 인상 가능성이 높은 올 하반기 관련주가 추가 상승세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죄악세는 담뱃세다.

최근 담뱃세 인상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담뱃세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밝힌 바 있지만 내부적으론 인상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은 "담뱃세를 500원 인상한 뒤 해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계속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회의원 발의에서 보듯 정치권의 담배세금 인상 논의가 활발하다"며 "2004년 말 이후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선 부족한 세수를 채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 담뱃세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담배 세금 인상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추진 시점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면서 "2016년 총선을 고려하면 올 연말 적극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뱃세 인상은 KT&G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담배 가격은 2500원을 기준으로 소매인 마진 250원과 소비세 641원, 지방교육세 321원, 국민건강증진기금 354원, 폐기물부담금 7원, 부가가치세 225원, 출고원가 702원으로 구성된다. 세금 인상을 통해 제품 가격을 올리면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시장이 위축됐던 10년 전 담배 가격 인상 시에도 세금만 100% 인상돼 이번에는 출고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다"며 "담배 판매량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평균판매가격(ASP)이 1% 오르면 KT&G의 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류업계도 가격 인상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표 주류주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맥주 출고가격을 2012년 7월 인상한 이후 2년간 유지하고 있다. 수입 맥아 관세율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소주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도 연초 대비 7% 가량 뛴 상태다. 주세 인상 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제품 가격을 올려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욱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수입 맥아의 관세율이 기존 8%에서 25%로 인상된 부분이 원가에 부담 요인"이라며 "소주도 타피오카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느 "올해 제과, 음료 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주류 제품의 출고가 인상이 정부의 세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