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께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 창문 절단 작업을 벌이던 88수중개발 소속 잠수사 이모씨(46·인천시)가 부상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씨는 오후 3시20분께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거의 없었으며 병원 측은 오후 3시35분께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씨는 이날 1시50분께 수중작업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다 30분 뒤인 2시20분께 신음소리를 내고 쓰러져 같이 잠수했던 잠수사와 바지 위에 대기하던 잠수사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바지 위로 끌어올려졌다. 인양 당시 이씨는 얼굴에 출혈을 보이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씨는 선체 절단작업을 위해 이날 사고해역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 참여한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민간 잠수사 사이에서는 ‘UDT(해군 특수부대) 출신 유명한 잠수사 선배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진도해역에서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 잠수사는 지난 6일 사망한 이광욱 씨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88수중개발 잠수사들은 전날 오후 2시10분께 작업현장에 투입돼 4층 선미 창문 3곳의 절단 작업에 들어가 창문 한 곳의 하단 가로 4.8m를 절개한 상태였다.
대책본부는 “이씨가 수중 작업을 하던 부근에서 ‘펑’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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