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한국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헤지스’를 보고 일본에서도 분명 잘 통할 것이란 직감이 들었습니다.”
일본 패션 편집매장 ‘해피니스앤디’의 덴 야스오 사장(사진)은 1일 기자와 만나 “헤지스는 다른 한국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색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제가 명품 못지않게 튼튼하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덴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압구정동 LF(옛 LG패션) 본사에서 오규식 LF 사장과 헤지스의 일본 내 판매 계약을 맺었다. 그는 “중국인 등 아시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들을 사로잡을 만한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해피니스앤디는 시계, 보석, 장신구 등 잡화에 특화한 편집매장으로 도쿄 긴자 등 일본 핵심 상권에 5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작년 매출은 170억엔(약 1700억원)이었다. 상품의 80% 이상을 샤넬 루이비통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티파니 등 고가 브랜드로 채우고 있다. 덴 사장은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패션시장의 체감경기도 많이 회복됐다”며 “헤지스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16년 일본 내 50개 매장에서 매출 2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헤지스는 LF가 2000년 만든 토종 브랜드로, ‘빈폴’과 ‘폴로’가 양분하던 트래디셔널 캐주얼(전통·고전적 느낌을 강조한 캐주얼) 시장을 파고들어 ‘빅3’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종 트래디셔널 캐주얼이 일본에 진출하는 건 헤지스가 처음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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