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연구원은 "5월 13일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9000억원에 달한다"며 "한국 투자비중(16%)이 높고 전체 외국인 순매수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아이쉐어 MSCI 신흥국 ETF'는 5월 이후 자금유입이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한국 투자비중이 높은 신흥국 펀드의 매수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뱅가드 펀드가 한국 주식을 샀을 것이란 추정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지난해 펀드 운용기준을 MSCI에서 FTSE로 변경하면서 2013년 상반기 동안 신흥국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한국 주식을 약 8조원 매도했다. 한국은 FTSE 기준으로 선진국이기 때문에 뱅가드 신흥국펀드에서 제외되는 대신 선진국펀드로 편입됐으며, 6개의 뱅가드 선진국펀드가 6조원 가량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13년 하반기 이후 뱅가드 선진국펀드로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14년 한해 동안 뱅가드펀드를 통해 국내 증시에 1조~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뱅가드 선진국펀드에서 한국에 들어온 자금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증시는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더라도 선진국 펀드로부터 자금 유입이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부정적 효과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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