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2일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Ewha·Solvay R&I Center)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학부에 화학신소재공학부를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솔베이와의 연구·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학정원 60명의 화학신소재공학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이화여대와 솔베이의 대규모 산학협력이 본격 가동되면서 학과 신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솔베이 입사 보장 등 직접적 혜택이 주어지는 ‘채용보장형 계약학과’ 형태는 아니지만 에너지저장기술, 친환경에너지 등 솔베이의 연구분야와 학과의 타깃이 겹쳐 시너지가 기대된다.
신경식 이화여대 기획처장은 “당장 채용보장 같은 가시적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솔베이에 인력공급까지 염두에 두고 학과를 운영할 계획” 이라며 “지금도 대학원 과정에선 솔베이와의 인턴십이 추진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화여대는 학과 신설로 ‘과학 이화’ 기조 강화와 솔베이와의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로 대학 정원을 줄여야 하는 처지에 학과를 새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게 사실” 이라면서도 “솔베이와의 협력을 계기로 이번 학과 신설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솔베이가 주최하는 콘퍼런스를 통해 수많은 노벨상을 배출했듯 ‘제2의 퀴리 부인’이 이화에서 나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Jean-Pierre Clamadieu) 솔베이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이화여대를 파트너로 삼은 것에 대해 “솔베이와 같은 철학을 공유하면서 행정적 파트너십을 제공해 연구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곳이 이화여대였다” 면서 “이화여대 졸업생 상당수를 솔베이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일 정식으로 문 여는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6600여㎡(약 2000평) 규모로 아시아에서 4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설립됐다. 클라마듀 CEO는 “화학산업과 전자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전자산업에서 최고 수준인 한국에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선 에너지 저장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기술을 겨냥한 신소재 연구가 진행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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