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에버랜드 상장, 증시에 藥일까? 毒일까?

입력 2014-06-03 10:54  

[ 한민수 기자 ]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 발표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또다시 국내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개편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들의 주가도 강세다.

3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KCC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SDI 등이 4~10% 상승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 위치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도 1~2%의 오름세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건희 회장의 2세들이 상속을 받으면 50%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며 "상속세 문제로 삼성전자 등 2세 지분보유 회사의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속지분 처분을 통한 상속세 마련은 그룹 지배구조가 약화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이익 성장세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이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이에 따른 주가순자산비율(PBR) 매력 증가가 코스피지수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경우도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한국보다 높은 주가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속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삼성그룹주의 선전은 지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다른 주식들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시장 전체적으로 수급이 약한 상황에서 삼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다른 주식들이 맥을 못추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 주식을 사기 위해 다른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개인투자자가 느끼는 체감지수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그룹 17개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62%에 달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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