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지분 낮고 실적부진..의견 엇갈려
이 기사는 06월03일(13: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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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공식화되면서 삼성 비상장 계열사들의 추가상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상장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는 회사는 삼성메디슨이다. 삼성메디슨은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의료·헬스 산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개편되면서 그룹차원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메디슨 주가는 2일 7900원(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 프라스닥 기준)으로 지난 한달 동안만 14.4% 올랐다.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사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0조원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2506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냈다. 삼성전자가 지분 68.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력 회사 가운데 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도 기대주 가운데 하나다. 삼성종합화학은 지난 1일 사업효율화 차원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지분율 33.2%)였던 이부진 사장은 합병회사 지분 4.91%를 갖게 됐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36.99%)이지만 개인으로는 이 사장이 가장 많다. 이 외에 당초 삼성종합화학 지분 1.13%를 보유한 이건희 회장도 0.96%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상속과 후계구도 변화에 따른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지분을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과 프랑스 토탈이 합작투자한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직접 영위하는 사업은 없다. 합병법인인 삼성종합화학은 매출 2조6000억원, 자산 2조5000억원의 규모다.
하지만 삼성메디슨과 삼성종합화학 모두 오너가 지분율이 높지 않고 실적이 부진해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은 오너가 지분이 없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에 합병될 가능성도 크다”며 “화학부문 역시 그룹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추가합병하거나 효율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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