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쌓고 창의력 키우고…LG전자는 '지식나눔' 열풍

입력 2014-06-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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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선 기자 ] “시대별로 그리스신화의 제우스를 그린 그림을 비교해 볼게요. 제우스는 다 비슷한데 곁에 있는 여성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죠. 각 시대가 원하는 ‘미인형’이 다르다는 겁니다.”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의 LG전자 한국영업본부에서는 최근 때아닌 서양미술 강연회가 열렸다. 주제 발표자는 문민정 과장. 문 과장은 대학시절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취미 삼아 미술관을 드나들면서 서양미술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의 설명을 귀담아듣던 직원들은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았다. 잠깐이나마 치열한 영업현장을 잊고 그림의 재미에 빠진 순간이었다.

LG전자에선 이렇게 몇몇 직원이 모여 자신의 취미와 교양지식을 공유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LG 휴먼라이브러리’라는 사내 지식나눔 프로그램이다. 지식을 나누는 직원은 ‘휴먼북’이 된다. 휴먼북이 되고 싶은 사람은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관심 분야를 올린다. 이 ‘책’을 열람하고 싶은 독자는 게시판에 신청하면 된다. 10명의 참여자가 모이면 휴먼북과 열람자가 만나 지식을 나누고 토론을 한다.

다른 형태의 지식나눔 프로그램도 있다. 일명 ‘이그나이트 LG’다. 명사들의 지식나눔 강연회인 TED의 LG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약속한 시간에 강당에 모인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교양 및 업무 지식을 발표한다. 임직원들의 창의력을 점화(이그나이트)하자는 취지다. 본사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뿐만 아니라 창원 등 지방사업장에서도 비정기적으로 이 행사가 열린다.

LG의 ‘지식나눔’은 직원들의 창의력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워 제품과 마케팅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우 디자인, 사용자경험(UX) 구성, 마케팅 방법 등을 설계할 때 인문학 지식이 꼭 필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제품을 만들 때는 물론 고객을 만나 대화할 때도 회사에서 배운 인문학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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