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도 전에 결과가?"…'KBS 출구조사 유출' 논란 해명 들어보니

입력 2014-06-05 07:52  


KBS 출구조사 유출

6·4 지방선거 KBS 모의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께 KBS 홈페이지에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해당 자료에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의 모의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자가 게재돼 있다.

모의 출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1.8%로 확실, 부산시장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50.1% 지지율로 경합, 대구 시장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가 55.7%로 확실 등 각 지역별 후보자들의 출구조사 자료가 상세히 적혀 있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KBS 측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발장에서 "피고인은 3일 오후 KBS의 지방선거 홈페이지와 연동된 포털사이트에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3사의 가상 출구조사 결과와 함께 당선자 사진을 게재했다"며 "이는 6·4지방선거의 결과를 승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KBS 측은 4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KBS 측은 "짧은 시간에 내부 테스트 주소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봤을 때 외부인의 소행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를 취했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공개된 데이터는 KBS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닌 외부 여론조사가 방송3사에 공동으로 전달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서강원 미래미디어센터장은 "업무상 생긴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각 당과 후보자에게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며 "KBS의 신뢰회복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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