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럴 때 서럽다 '베스트3'는?

입력 2014-06-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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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잡무는 도맡아 처리하고 상사의 기분에 따라 트집 잡히는가 하면 사표 내고 싶어도 못 내는 상황. 직장인들은 “이럴 때 가장 서럽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1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황별 나를 서럽게 하는 순간 베스트3’ 설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 업무 중 서러운 순간, 잡무 도맡아 할 때

업무상 서러울 때는 ‘잡무를 도맡아 할 때’(37.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대충 지시 받은 일인데 나중에 야단맞을 때’(35.5%) ‘일이 없어도 눈치 보여 야근할 때’(32.5%) ‘업무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32.3%) ‘평일 휴식이나 자기계발 등은 상상도 못할 때’(31.4%) 등의 답변이 고르게 나왔다.

◆ 직장 내 인간관계, 상사 트집에 마음 상해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는 말처럼 힘든 사내 인간관계. 상사의 기분에 따라 트집 잡힐 때(65.1%)가 가장 서럽다. 동료가 뒷담화 하거나(23%) 친분을 이용해 일 시킬 때(15.9%), 따돌림 당할 때(14.9%) 서럽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아픈데 업무에 지장 준다고 혼날 때’(13.8%) ‘ 부하직원에게 하극상을 당할 때’(11.6%) ‘흡연?음주 등을 강요받을 때’(11.6%) 등이 있었다.

◆ 과감히 사표 내지 못할 때 자괴감 느낀다

가슴에 사표를 품은 직장인들은 스스로에게 서러울 때가 많다. ‘너무 힘든데 그만 둘 수 없을 때’(56.9%) 서럽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불평불만을 가지고도 가만히 있을 때’(48.2%) ‘변화가 필요한 건 알지만 포기할 때’(44.9%) ‘임원·상사에게 맞춰 말하거나 행동할 때’(27.1%) ‘연봉협상 시 아무 말도 못할 때’(24.8%) ‘현실에 안주할 때’(24.4%)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이유는 △월급을 받기 위해서 56.7% △생활비·대출금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42.7% △이직 등을 준비 중이라서 35.2% △다들 참고하는 일이라서 23.5% △쌓은 경력 등이 아까워서 19.6% 등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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