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 경기·인천 수도권 패배 '후폭풍'…안철수 책임론

입력 2014-06-05 13:35   수정 2014-06-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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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인천 지역에서 패배하자 후폭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서울시장은 지켰지만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수도권에서 패배했다는 위기감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 책임론으로도 불똥이 옮겨붙고 있다.

당 지도부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 안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김한길 대표는 "국민 앞에서 여야와 대통령 모두가 패배자"라고 몸을 낮췄다.

당내에선 안 대표가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으로 치러진 광주시장 선거에 올인, 정작 격전지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전남·북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고, 수도권 기초단체장 성적표도 4년 전에 비해 나아진게 없다는 지적이다.

안 대표 측 금태섭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야당도 단순한 심판론에 기댈 게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보여야 한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성했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당력을 광주에 집중, 경기·인천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무소속연대 바람이 전·남북을 강타, 36개 기초단체장 중 15곳을 무소속에 헌납? 이런 공천은 안해야 하고 7·30 재보선 때에는 파벌지분 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안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등에 출연, "서울 유권자들은 분명하게 정권에 대한 심판을 보냈지만, 경기·인천에서 지면서 '절반의 심판'이 됐다"고 진단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선거가 좀 아쉽고, 인천은 당력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출신인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글에서 "크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경기 인천 패배는 충청 승리로 위안을 삼을 수 없는 뼈아픈 대목"이라며 "광주에 당력을 올인, 초방빅 지역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내내 발목을 잡았다"고 가세했다.

은수미 의원은 트위터에 "새정치연합은 사실상 졌다"고 썼다. 이에 대해 안 대표측 문병호 비서실장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광주에서 지면 진퇴문제까지 걸릴 가능성이 있어서 안 대표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면서도 다른 지역을 소홀히 했다는 주장은 일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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