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정치 1번지' 동작을, 여야 巨物들 출격 채비

입력 2014-06-06 20:41  

7·30 재보선 최대 승부처

與 김황식·오세훈·김문수
野 정동영·천정배 등 거론

YS 차남 김현철, 출마 선언



[ 이태훈 기자 ]
7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동작을이 거물급 정치인들의 ‘빅매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보궐선거 대상이 된 곳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썼다. 김 전 부소장은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는 곳으로, (저의 출마가) 동교동과 힘을 합쳐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추협은 군사정권 시절이던 1984년 5월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민주화 운동의 전개를 위해 결성한 조직이다. 김 전 부소장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경남 거제를 지역구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전 부소장은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김문수 경기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동영·천정배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이계안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처럼 거물급 정치인들이 동작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이유는 이 지역이 서울에서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유일한 곳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대문을도 대법원에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확정하면 재·보선이 치러지지만, 6월 말까지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권 관계자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고 중앙정치를 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이 때문에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들이 동작을 출마자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을은 야권 지지자가 많은 동작갑과 달리 여야 지지율이 엇비슷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19대 총선에서는 정 전 의원이 50.8%의 득표율로 이계안 전 의원(44%)을 이겼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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