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자회사 IPO로 이익 증가 기대…템플턴·국민연금 10% 이상 지분 보유

입력 2014-06-06 21:16  

저평가주를 찾아라

글로벌서 통하는 브랜드
동종 기업보다 PER 훨씬 낮아



[ 이고운 기자 ] 스포츠의류·용품업체 휠라코리아는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국 법인 휠라USA가 있다. 지난 1분기 미국법인 매출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2010년 흑자 전환한 이래 지속됐다. 휠라USA는 주로 중저가 신발을 생산하고 있지만, 조만간 고가 제품도 출시하기로 하는 등 품목을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휠라코리아 미국 매출 전망(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올해 2780억원, 내년 3310억원, 2016년 377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1년 인수한 미국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는 중국 시장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큐시네트의 기업공개(IPO)로 얻어질 지분법 이익도 긍정적인 요소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후 휠라코리아의 아큐시네트 지분율이 3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의류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국내 시장 부진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 훼손은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휠라USA 매출은 2010~2013년 연평균 22%씩 증가했고, 향후에도 15%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큐시네트의 경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로 이자비용이 절감되는 2016년 이후부터 휠라코리아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휠라코리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로, 의류업종(17~18배)보다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봤다. 현재 주가(8만8700원·5일 종가)는 2분기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인 11만3416원 대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는 기관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템플턴자산운용(13.58%·139만주), 국민연금공단(10.56%·108만주), KB자산운용(10.09%·103만주), 한국투자신탁운용(5.65%·57만주) 등이 휠라코리아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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