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영국 경제 연례평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국 정부가 시행한 긴축 정책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부진한 경제 실적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에게 “긴축정책을 중단하라”고 했던 충고가 부적절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도 이날 회견에서 “IMF가 영국 경제의 회복세를 저평가했다”며 “영국의 경기회복세가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MF는 올 들어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네 번이나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 영국이 서방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은 향후 영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영국 정부가 가계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모기지 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영국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 우려에 대해 오스본 장관은 “라가르드의 충고에 공감한다”며 “급격한 집값 상승은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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