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카나브는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멕시코 식약처의 국내 실사 및 2013년 4월부터 시작된 허가임상을 거쳐 약 2년6개월 만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카나브는 빠르면 다음달 초 현지 제품명인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라는 이름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갖고 그동안 사전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현재 멕시코에는 2100만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고, 베네수엘라도 3명 중 1명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 가량 높은 연평균 10~13% 성장하고 있다. 그 중 카나브의 주요 타깃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남미 전체 제약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발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미국과 일본 협력사 선정, 유럽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을 진행하고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기술수출 계약 협상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브라질 러시아 등의 해외 임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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