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미용과 패션에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grooming)족 증가와 함께 남성 자외선 차단제 판매량이 급증했다.
9일 G마켓이 지난달 자외선 차단 화장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고객 판매건수(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여성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자외선 차단 화장품 판매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선 26% 늘었다. 본격적으로 햇볕이 강해진 5월 들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뛴 것.
반면 여성 자외선 차단 화장품 판매건수는 전년 동월 및 전월보다 각각 5%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양한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되면서 남성들에게도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퍼프를 이용해 간편하게 덧바르기 좋아 크게 인기를 끈 에어쿠션도 남성용이 등장했다.
품목별 남성 자외선 차단 화장품 구매량은 선크림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선스프레이, 선밤, 비비크림이 뒤를 이었다.
사용이 편리한 선스프레이의 판매건수가 전년 동월보다 31%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달 간 하루 평균 100개 이상 팔린 결과다. 야외 활동과 레포츠 활동 시 수시로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선밤(29%), 선크림(27%), 비비크림(10%) 순으로 판매건수가 늘었다.
여성의 경우 선밤과 선크림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스프레이는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상 G마켓 뷰티팀장은 "한국 남성의 1인당 스킨케어 지출이 전 세계 1위로 조사된 바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외선 차단 관련 용품을 찾는 남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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