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나가 정통성 입증"

입력 2014-06-09 20:42  

이정현 前 청와대 홍보수석


[ 정종태 기자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사진)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설로 여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보궐선거 출마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차출설’과 무관하게 이 전 수석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6·4 지방선거 직후 사의 표명에 앞서 사석에서 청와대 인적 쇄신에 장애가 되기 싫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그만두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혔으며 사표가 수리되면 7월 말 치러지는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나 안전행정부 장관 기용설 등이 제기됐으나 본인은 ‘대통령 참모를 하다 입각하면 오히려 대통령에게 짐을 지우는 것이며 참모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차라리 재·보선에 출마해 당당히 이 정부의 정통성을 입증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재·보선 지역 중 여야 거물급 간 ‘빅매치’가 점쳐지는 동작을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비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막판에 경기 김포나 광주 광산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당·정·청의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일부 관측도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했다. 일각에는 문화부 장관 기용 가능성이 아직 살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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