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하고도 세계 1위 탈환 왜 못했나

입력 2014-06-09 20:56  

13주간 성적 가중치로 산정
최근 2승 거둔 루이스에 밀려



지난주 세계랭킹 1위를 내줬던 박인비가 바로 한 주 뒤 우승하고도 랭킹 1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최근 랭킹 2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지난주 우승하면서 바로 랭킹 1위에 등극했으나 박인비는 그러지 못했다.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지난 2년간 미국 유럽 일본 한국 호주 영국 등 6대 투어와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 성적에 점수를 부여해 결정한다. 104주간 성적 가운데 최근 13주간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나머지 91주간 성적은 균등하게 나눠 계산한다.

루이스는 지난달 초 노스텍사스슛아웃에서 우승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루이스는 13주 이내에 2승을 거둬 점수 산정에서 가중치를 받았다. 박인비는 지난 3월9일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번주가 우승한 지 14주차가 돼 가중치를 받지 못했고 최근 성적이 루이스보다 밀려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랭킹 2위인 박인비는 우승해도 1위가 될 수 없었지만 랭킹 3위인 리디아 고가 우승했다면 루이스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지난해 10월 데뷔한 리디아 고는 출전 대회 수가 지난 2년간 33개 에 불과하다. 박인비의 60개, 루이스의 56개 대회의 절반 수준이다. 출전 대회 수가 적다보니 점수 계산에서 박인비나 루이스보다 유리하다.

박인비는 “지난주 1위를 내주고 난 뒤 나를 더욱 낮추고, 강하게 만들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되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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