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 랠리…경기 낙관론에 다우·S&P '사상 최고'

입력 2014-06-10 06:27  

[ 권민경 기자 ]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가 개선 추세에 있음을 확인시켜준 지난 주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2포인트(0.11%) 오른 1만694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포인트(0.09%) 상승해 1951.27을 나타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기록을 경신한 사상 최고치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4.84포인트(0.34%) 뛴 4336.2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매도세가 나타났음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으며 초반부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6.3%)과 신규 일자리(21만7000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31만2000건) 등은 고용 시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ECB는 지난 5일 기준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을 포함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아시아 지역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5일 발표한 잠정치(1.5%)와 시장 전망치(1.4%)를 웃돈 것이다. 이로써 일본 GDP는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CNBC는 웰스파고를 인용해 "많은 위험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이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도 지수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이날 식품업체 힐샤이어브랜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힐샤이어는 5% 넘게 상승했다.

제약사 머크앤코는 아이데닉스 파마슈티컬을, 칩 생산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는 히타이트 마이크로웨이브를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아이데닉스와 히타이트는 229%, 28% 급등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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