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 박한신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 일단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억울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소명해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경징계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감독 당국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만 소명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일부 임직원에게 “자극적인 대응보다는 소명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감독 당국의 징계 수위를 받아들이지는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중징계 통보를 받은 뒤 감독 당국과 마찰을 일으킨 점이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 당국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임 회장과 이 행장 외에 징계통보를 받은 KB금융 임직원은 120여명이다. 이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주사에선 윤웅원 부사장, 김재열 전무 등이 각각 경징계와 중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이사회 멤버인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과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도 각각 중징계와 경징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사외이사 6명은 모두 경징계를 통보받았다.
회장과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대거 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KB금융과 국민은행은 패닉에 빠졌다.
향후 중징계가 결정되면 안팎에서 사퇴 압력이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영 공백과 함께 또 다른 ‘관치’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김일규/박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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