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酒오] 이마트 '디아블로 콜렉션', 칠레 1위 와이너리와 제휴…2만4000병 한정 판매

입력 2014-06-11 07:00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
'악마의 와인창고'라는 뜻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 이현동 기자 ]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칠레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인 ‘콘차 이 토로’와 손잡고 2만4000병 한정 생산한 레드 와인 ‘디아블로 콜렉션 타임투비 어 데빌(TIME TO BE A DEVIL)’을 출시했다. 한국 시장에 맞춰 ‘붉은 악마’ 디자인의 패키지를 새로 제작했고, 가격도 정상 판매가(3만40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타임투비 어 데빌은 출시 1주일 만에 2000병 넘게 팔려 전체 1만원 이상 중저가 레드 와인 중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와 제휴한 ‘콘차 이 토로’는 칠레 1위 와이너리로, 와인회사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될 정도로 전통과 명성을 가진 회사다. 2012년에는 영국의 유명 와인 잡지인 ‘드링스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와이너리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콘차 이 토로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가 바로 ‘디아블로’다. 디아블로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세계적으로 1초에 1병꼴로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끄는 와인이다. 진한 블랙베리와 블랙커랜트의 향, 그리고 성숙한 풍미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디아블로는 2010년 전 세계 ‘2400만병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고품질 포도, 전통 오크 배럴에서의 오랜 숙성 기간, 회사 고유의 블렌딩 방식 등이 이 와인의 특징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 와인의 정확한 이름은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다. ‘악마의 와인창고’라는 뜻이다. 100여년 전 콘차 이 토로 설립자인 돈 멜초 경이 지하 와인 저장고에서 와인이 자꾸 없어지자 이를 막기 위해 와인 저장고에 악마가 출연한다는 소문을 내 와인을 지킨 전설에서 비롯됐다. 이마트 측은 이 일화에 주목하고 수개월 전부터 제휴를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의 높은 월드컵 인기, 붉은 악마로 불리는 응원단,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이마트의 영향력 등을 적극적으로 콘차 이 토로에 어필했고 결국 콘차 이 토로도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믿고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한국 소비자들의 칠레 와인 선호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이마트에서 팔린 와인 수를 살펴보면 칠레 와인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판매량 기준 상위 5위권 안에 칠레 와인이 4개나 포함되기도 했다. 화이트 와인에 비해 레드 와인을 선호하는 트렌드도 이번 한정판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이마트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레드 와인 비중은 2012년 75%, 지난해 77%, 올해(1~5월) 79%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구매담당자는 “콘차 이 토로 같은 세계적인 와이너리의 경우 보통 단일 국가 또는 기업을 위해 한정판을 출시하지 않는 게 보통”이라며 “특별히 한국만을 위해 제작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월드컵을 맞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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