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금통위는 또다시 동결 결정을 내렸다. 세월호 참사로 내수 경제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는 힘들다.
앞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낮췄다. 또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적어도 앞으로 6개월 가량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내수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위험이 있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0%가 금리동결을 점쳤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기 부담과 급격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란 이유다.
김진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의 매파적 태도 완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발언으로 금통위 태토 변화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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