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의 귀환에 IT업계 '들썩'

에스엘이노베이션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선보이며 재기 성공해



9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벤처붐의 신화가 2014년을 기점으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중, 후반 벤처 돌풍의 주역들이 IT시장에 하나, 둘씩 재진입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벤처 1세대들의 재기에 발맞춰 정부도 적극지원하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 4월 실패한 벤처인들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벤처 재도전 지원 사업 추친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번 사업계획에 따라 미래부는 벤처 1세대의 풍부한 과거 실전 경험을 국가자산화 하기 위해 ‘벤처 1세대 멘토링 사업’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성공한 벤처 1세대 발굴에 관심이 쏠리며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의장과 에스엘이노베이션스의 김형남 대표가 회자되고 있다.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의장은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DAUM)’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화제된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은 “미래 IT업계를 주도해나가기 위해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풍부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벤처 1세대 성공인물은 에스엘이노베이션스의 김형남 대표다. 김형남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재기전용펀드 기금 지원 승인을 받아 모바일 IT시장에 재진입한 케이스다. NFC 기반에 소셜커머스와 소셜크라우드펀딩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중소기업청의 ‘벤처 재도전 지원 프로그램’의 승인을 받아 모바일 IT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김형남 대표는 “기존의 소셜커머스와 소셜크라우드펀딩의 문제점은 해결하고 장점은 극대화 시킨 비즈니스 모델로 이번에 중소기업청의 지원승인을 받게 됐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비즈니스화 시키는 것에 더욱 초점을 둬야 보다 성공적인 재기를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에스엘이노베이션스의 새로운 모델은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며, 베타서비스는 이미 성공적으로 마쳐 우선 7월 중 국내에 ‘탭(TAP)’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남 대표는 1996년에 처음 창업해 현재까지 꾸준히 도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벤처 1세대’다. 2002년에 현재 금융권에서 의무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직접 ‘엔키퍼’라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해 KT, 대한투자증권 등 대기업 및 금융권에 공급해 벤처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2008년에는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을 국내 언론사와 대형 커뮤니티에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2010년에는 당시 메이저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SNS 기반의 ‘키친’(무료 문자 서비스)를 선보여 서비스를 론칭한 지 1달 만에 50만 여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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